[케냐]동부 아프리카 수양회 소식
[케냐]동부 아프리카 수양회 소식
  • 김미령
  • 승인 2007.04.21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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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동부 아프리카 수양회가 4월 13일부터 4월 17일까지 조성화 목사님을 모시고, 케냐 나이로비 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수양회에서는 일반교회 목회자 수련회와 지난 2월부터 모집해 온 케냐 Goodnews Corps 워크샵도 함께 열렸다.
같은 날짜에 3개의 수양회를 진행한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어렵게만 보였다. 하지만 단기선교사들이 나이로비 전역에 있는 일반 교회 목사들을 일일이 찾아가서 초대하고, Free Academy를 통해 연결된 케냐 Goodnews Corps 대학생들을 볼 때 하나님이 이 일들을 기뻐하심을 볼 수 있었다.
수양회 첫 날에는 50명의 일반교회 목회자들과 100명이 넘는 Goodnews Corps 학생들이 참석하여 400여명의 사람들이 함께 말씀을 들었다.
조성화 목사님께서는 우리가 얼마나 악하고 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싫어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우리가 우리 모습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자신을 믿고 살아가고 있는데 진정한 우리 자신을 알면 자연스럽게 우리 자신을 불신하게 되고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곁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하셨다. 우리가 하나님 곁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하나님의 소망의 땅 가나안으로 이끌린 이스라엘 백성처럼 우리도 그 소망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다.


이번 수양회의 특징 중 하나는 처음으로 목회자 수련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단기선교사들이 목사님들을 초청하러 각 교회로 방문했을 때, 만나기가 쉽지 않아서 그들이 과연 우리 수련회에 올지 많은 의문이 되었다. 하지만 케냐를 복음으로 개혁하려는 하나님의 종의 약속대로 많은 목사님들이 수련회에 참석하여 복음을 들었다. 케냐의 일반 교회 목사님들은 말씀 앞에 목사라는 직분을 내려놓고, 진지하게 말씀을 들었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하던 진리의 말씀에 놀라워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싶어 하였다. 이번 목회자 수련회는 8월 말 박옥수 목사님 대전도 집회에 있을 케냐 전국 목회자 훈련의 첫 초석이 되는 수련회라서 그 중요성이 더 컸다.


케냐 Goodnews Corps 워크샵은 수양회 기간 중 13일에서 15일 사이에 있었다. 사실 이 훈련 기간은 나이로비의 대부분 대학들이 방학이라, 먼 고향으로 돌아간 학생들이 많았다. 그래서 우리들 마음에는 학생들이 올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학생들이 방학인데도 집에 가지 않고 워크샵에 참석하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서 그들의 발걸음을 인도하심을 볼 수 있었다. 전해지는 복음을 들은 케냐 대학생들은 지금껏 잘못 알고 있던 율법의 의미나 참된 회개에 대해서 깨닫고 구원을 받으며 감사해 했다. 또한 복음 전하는 일에 함께 하기를 소망하며 그들이 얽매여 있던 물질이나 학업, 진로 등의 많은 문제들을 믿음으로 뛰어넘고자 하나님 앞에 마음을 정하였다. 워크샵이 끝난 뒤에도 16일 부터 있는 케냐 중· 고등학생 캠프에 자원봉사자로써 지원하며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삶을 살기를 소망했다. 앞으로 계속되는 훈련을 거치면서 이들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기대가 되고, 내년에 다른 나라에 가서 단기선교사로 일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찼다.

이번 수양회는 오전과 저녁 말씀을 제외하고는 각각의 독립된 수양회이기 때문에 단기선교사들의 마음속에는 많은 부담도 있었다. 각각의 수양회별로 접수를 받고, 아침마다 일반교회에서 온 목사님들과 케냐 Goodnews Corps 대학생들을 깨우고, 모임장소 별 준비, 공연 준비, 사람들과 교제를 하는 등의 일을 하면서 한계에 부딪치기도 하고, 피곤함이 몰려오기도 하였다. 하지만 말씀이 케냐 대학생들의 마음을 바꾸고, 많은 일반 교회 목회자들이 회개하고 구원받는 간증을 들을 때마다 우리가 이 큰 복음의 역사에 함께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은혜이고 감사인지를 깨닫게 했다.
복음의 일에 함께하며 실수도 많이 하였지만, 이를 통해 내가 얼마나 부족하고 형편없는 사람인지 발견하면서, 하나님만을 찾고 의지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또한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힘과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아름답게 이루어지는 것들을 보며 하나님이 일하신 귀한 간증들을 얻었다.


이번 수양회 기간 중에는 케냐 예배당 공사의 시작을 알리는 기공식도 있었다. 현재 예배당 건물도 지은 지 2년 밖에 안 되었지만, 벌써 자리가 부족하여 더 큰 건물을 짓게 하시니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예배당 공사, 박목사님 대전도 집회 등의 일들에 있어서도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일들을 위해 일하실 것을 생각할 때 너무나 소망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케냐의 복음의 개혁과 부족한 단기선교사들을 위해서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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