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칸타타, 잭슨빌] 대속죄 일, 칸타타는 성막과 같습니다
[US 칸타타, 잭슨빌] 대속죄 일, 칸타타는 성막과 같습니다
  • 김민영 기자
  • 승인 2016.09.16 0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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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빌 교회_박세영 선교사 간증

잭슨빌 교회_박세영 선교사
대속죄 일, 칸타타는 성막과 같습니다

잭슨빌 교회는 박세영 선교사 부부가 2010년도 무전전도여행을 통해서 개척한 곳이다. 그 당시 박세영 선교사 부부는 전도 여행 때 고생을 많이 했다.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못 먹고 어려웠던 시간이었다. 지칠대로 지친 박세영 선교사 부부에게 어떤 한국인 목사는 기쁜소식선교회라는 것을 알고 박옥수 목사를 비난했다. 하지만 맞받아칠 힘이 없었다. 그 이유는 밥도 먹을 수 없고, 잠을 잘 수 없을까봐서였다. 박세영 선교사가 그 사람에게 마지막 한 마디 한 말은 ‘배고프다’는 말이었다. 그의 현관 바닥에서 잠을 청하면서 믿음이 없는 것이 너무 비참했다는 그는 그때 이후로 “하나님 말고는 다른 어떤 것도 바라지 말자.” “하나님이 돕지 않으시면 망하자”는 마음을 먹었다. 마침 추석날인 이 시기였다. 돌아보면 많은 시간이 흘렀고 박세영 선교사는 잭슨빌 교회를 개척했다. 하지만 너무도 부끄럽고 비참했던 그였기에 하나님의 은혜와 교회의 사랑 속에서 지금까지 사역을 해왔다. 올해 잭슨빌에서 칸타타가 열리는데, 해마다 감회가 새롭다는 그가 오늘 칸타타를 위해 말을 이었다.

일주일 전 목회자 모임을 열어서 현지 목회자들에게 말씀을 전했다.

2015년에 아레나에서 칸타타를 했을 때 대관료도 비싸서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교회를 돌아보는 형제님이 계셨는데, 왜 공사를 안 하느냐고 마음이 틀어졌습니다. 제 마음에서도 볼 때 칸타타를 도울 수 있는 형제 자매들을 잘 이끌지 못하고, 저 자신을 보면서 생각에 빠지고 시험에 들기도 했습니다. 더 이상 사역도 못하겠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형편을 보는 저의 눈 때문에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현지 목회자들과 교제하는 박세영 선교사.

올해는 형편은 여전히 비슷하지만 칸타타를 같이 준비하면서 하나님이 저에게 하나님 당신을 나타내셨습니다. 올해 칸타타를 끝내고 단기선교사로 2명을 보내려고 했는데 한 명은 올해, 한 명은 내년에 보내려고 생각했습니다.
샤니스 자매가 칸타타를 끝나고 단기선교를 보내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다 보내고 나면 아무도 교회를 돌 볼 사람이 없을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지만 묻어두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자매가 교회를 2주 정도 나오지 않았고, 제가 잔디를 깎다가 쇠조각이 튀어서 다리를 다쳤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는데 뉴욕 월드캠프에 참석할 때, 샤니스 자매가 떠올랐습니다. 교회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마음을 하나님이 불편해하신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다리를 다친 박세영 선교사(잭슨빌 교회 앞에서).

수술을 했는데 샤워도 잘 못하고 다리에 랩으로 다 쌓여, 혼자 샤워를 할 수 없었습니다. 집에 있을 때는 아내가 도와줘서 샤워를 했습니다. 뉴욕에서도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샤워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저를 보면서 요한복음 5장, 38년 된 병자가 “나를 못에 넣어줄 사람이 없어”라고 말하는 구절이 마음에서 처음으로 이해됐습니다. 제 모습이 38년 된 병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저 역시 뉴욕에서 3일간 저를 물에 넣어줄 사람이 없어서 샤워 한 번도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두 다리가 있고 움직이니까 내가 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도저히 움직일 수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38년 된 병자의 위치, 그 말씀이 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제가 하는 주의 일, 복음의 일도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저의 위치가 정확하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샤니스 자매에게 문자를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네가 단기선교사를 가는 것인 것 같다. 나는 네가 남아서 교회를 도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네가 단기선교를 나가는 것을 기뻐하신다는 것을 알았다."라고요.

자매와 교제를 하면서 내가 칸타타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교회를 위한다는 마음이라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이 위하지 않으면 칸타타와 교회를 위할 수 없는데, 하나님의 뜻을 정면으로 대적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제 마음에서 하나님을 믿지 않는 마음을 발견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가로막은 것이었습니다.
칸타타를 시작하실 때, 마태복음의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물질적인 부분, 형제 자매님들과의 관계, 기부를 받는 일, 편지를 전하는 부분 등 하나님이 다 하신다고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초청장을 전달하는 잭슨빌 청년들.
 

그리고 뉴욕 월드캠프가 끝나고 돌아와서 칸타타를 준비하는데, 가장 어려운 부분이 대관료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돌아오자마자 공연장 관계자를 만나서 이야기했습니다. 스테이지 매니저인 ‘다니엘’ 씨는 작년에 저희를 많이 도와주었는데, 올해에도 저희를 마음으로 도와주셨습니다. 타임즈 유니온 아트센터 Times-Union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는 (SMG)라는 미국에서 아주 큰 엔터테인먼트 회사입니다. 그곳 관계자들은 우리 측 스텝 1명에 Union 측 1명을 써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다니엘 씨가 먼저 “너희들은 다 자원봉사들이잖아!” 하면서 최소 인원만 쓰겠다고 하셨고, 6000불 정도의 인건비를 깎아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물질을 다 낼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준비하면서 3번이나 대관료를 번복했고 물질을 내지 못했습니다.
‘3천 명의 사람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가?’
잠이 오지 않았는데, 박옥수 목사님께서 월드캠프 때 “두려워하는 마음은 하나님의 마음이 아니다” 하고 교제해주셨고 “하나님의 마음은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전해주셨는데 그 밤에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내가 왜 취소시킨다는 관계자의 말을 두려워하지? 성경은 뭐라고 하는가? 목사님은 뭐라고 하셨나? 두려워하는 마음은 사단이 주는 마음이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은 무엇인가?’
저는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찾아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요한복음 19장 말씀을 떠올려주셨습니다.
“빌라도가 가로되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세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세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 하셨더면 나를 해할 권세가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니라 하시니”(요한복음 19:10-11)
그 말씀이 생각나면서, 그가 대관을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가를 생각했습니다. 성경을 보면서 하나님이 허락지 않으면 절대 취소시킬 수 없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관 관계자를 찾아가서 이야기했습니다. 신기한 것은 그분이 마음을 활짝 열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해본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당신과 같이 일하면서 느낌이 좋습니다.”

 

신기하게도 하나님의 은혜로 대관료를 연기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나는 사단이 형편을 주면 형편 속에 살았는데, 하나님이 이 칸타타를 통해 그때그때마다 말씀을 생각하게 하셔서, 형편을 넘을 수 있는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저에게 연결시켜주었습니다.
테리 목사님이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말씀하신 ‘성막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막은 1년에 한 차례 모여서 죄를 씻는 일을 했는데 칸타타도 1년에 한번 잭슨빌에 있는 시민들이 와서 마음의 죄를 씻고 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 시대의 성막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고 감사합니다.
‘누가 이 일을 할 수 있습니까? 잭슨빌에 누가 이 성막을 준비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 앞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오늘 3,000명의 사람들이 죄를 씻으러 올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벅차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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