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샤반치족 인디오마을에 복음이 심어지다
[브라질] 샤반치족 인디오마을에 복음이 심어지다
  • 장은희
  • 승인 2016.09.0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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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대륙의 거대한 나라 브라질.

세계 5위의 면적과 인구를 가지고 있는 브라질의 근간에는 토착민인 인디오들이 있다.
여타의 남미국가들과 별반 다를 바 없이 이들 인디오들도 정복자들에 의해 지배당하고 배척당하면서 자기땅을 잃은 소외된 사람들로 잊혀져 가고 있다.
그런데 이제 그들에게도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며 새 희망이 꿈틀대고 있다.

마뚜 그로쑤 (Mato Glossol) 주, 바하 두 갈싸스(Barra do Garças) 시에서 150km 떨어진 샤반치족(Xavante)의 인디오마을 ‘사우바돌(Salvador)'에 기쁜소식선교회의 예배당이 건축되고 있는 것이다.
공사를 진행하는 이들은 바로 브라질 상파울로교회의 형제들과 단기선교사들.
상파울로에서 부터 샤반치족 마을 '사바우돌'까지 차로 20시간, 이들의 공사 여정은 무전전도 여행으로 시작되었다. '사바우돌'에 도착하기까지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구했고, 가는 동안 각 팀에게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인해 형제들은 무사히 인디오마을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 인디오 마을에 도착 후 찍은 단체 사진 

이들이 척박한 그곳에 예배당을 건축하게 된 것은 온전히 하나님의 약속과 인도하심으로 시작되었다.

2010년 80명의 인디오 청년들이 브라질 월드캠프에 참석하면서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으며 그 중 5명은 이후 상파울로교회의 선교학교에서 훈련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에빌라지우(Evilázio Tsereama Runeewe)라는 청년이 올해 2016년 인디오마을 전도사로 파송을 받았다.

브라질 상파울로교회 담임 김범섭 선교사는 “250명 정도 되는 샤반치족의 마을을 방문하며 복음을 전했고 지금까지 복음을 전해오던 중 그 곳에 마땅히 예배드릴 만한 장소도 없었다. 에빌라지우 전도사를 파송한 후 그 곳에 예배당을 짓고 싶은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셔서 공사를 시작했다, 아마 하나님께서 브라질 세계대회에 주신 열매라는 마음이 들고 이 계기로 주변에 있는 많은 인디오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질 것 앞에 소망이 된다” 고 간증했다. 그리고 하나님 은혜 가운데 올 8월 5일부터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 브라질을 방문한 박옥수 목사와 인디오 청년들 (2013)

지금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파울로교회 형제들은 인디오마을에 세워져있는 학교에서 숙식하고 있다.

예배당이 세워지는 것을 크게 반기는 학교 교장이 건물이 완공될 때까지 수업을 중지하도록 지시하고 학교 건물을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형제들에게 도움을 준 것이다.

▲ 학교 건물에서 숙식하며 지내고있는 형제들 

물론 오지에서의 공사이기에 쉽게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한창 공사를 진행하며 벽돌을 높게 쌓아갈 무렵, 인디오 마을을 관리하는 브라질 정부 단체 푸나이(Funai)에서 건축에 관해 문제를 삼았다.
상파울로 교회의 처음 계획은 건물 지붕을 짚(Palha)으로 덮으려 했지만 인디오들이 사냥을 위해 모두 태워버려 더이상 자재인 짚을 구할 수 없게 되었고 건물의 내구력을 위해 지붕을 기와로 덮기로 하면서 당초의 계획을 수정했다. 그러나 푸나이는 ‘처음 계획과 다르고, 이것은 불법이다’며 ‘공사를 중지하라’ 고 경고했다. 공사를 계속 진행할 경우 건물 전체를 허물어야 할 상황까지 된 것이다.
하지만 책임자로 공사 진행을 맡고 있는 상파울로교회 오정원 선교사는 인디오마을에 소망과 행복을 전해주고 싶은 자신과 형제들의 진정한 마음을 간증했고, 푸나이 관계자는 형제들에게 ‘공사를 계속해도 좋다’고 공식적으로 허락했다.

▲ 공사 초반 작업 당시 
▲ 공사 중반 모습 
▲ 최근 지붕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크고 작은 어려움은 항상 있지만 그것보다 더 큰 기쁨이 공사장에 넘치고 있다.

공사에 참여하는 앨류 형제(브라질리아 거주)는 평소 자신이 함께 일하는 조수를 인디오 마을 예배당 공사에 데리고 왔는데 복음을 모르는 그가 형제들과 함께 일하며 틈이 날 때마다 복음을 듣고 교제를 통해 구원을 받았다.

▲ 인디오 청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는 모습 

또 처음 공사를 시작했을 때 형제들의 마음은 서로 멀리 떨어져 각기 다른 마음들을 가지고 있었다.
마음이 하나가 아니기에 당연스레 싸움도 있었고 공사 현장의 분위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사랑이 담긴 책망과 마음의 교제를 통해 나눠져 있던 마음들이 하나로 이어졌고 지금은 모두들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게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 형제들을 도와 함께 공사를 하고 있는 인디오 청년들 

땅끝까지 복음이 전해지리라는 약속을 선교회에 허락하신 하나님은 올해도 지구촌의 구석구석에 복음을 심으셨다.
우리가 가보지 못하고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을 우리 앞으로 이끄셔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귀한일에 동참하게 하셨다.
브라질의 땅끝 인디오마을 사람들도 이제 우리 곁에 와 있다.
아름답게 지어져가는 예배당을 가득 채울 인디오들은 이제 더 이상 소외된 원주민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고 복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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