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ACADEMY 개강식, 굿뉴스키즈 캠프, "매주 캠프 같습니다!"
[말라위] ACADEMY 개강식, 굿뉴스키즈 캠프, "매주 캠프 같습니다!"
  • 김남희
  • 승인 2022.09.24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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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설레고 행복한 시간, 아카데미와 굿뉴스키즈 아카데미
주일 오전, 예배당을 가득 채운 아카데미 학생들
3개월간, 각 분야 전문가에게 배우는 수업

예수님의 피라는 혼인잔치 예복을 입는 말씀시간
찬송, 영화를 통해 배우는 성경이야기

1. 아카데미 개강식

아카데미에 참석한 약 300명의 학생들  

한국의 9월은 무더운 여름과 장마가 끝나고 선선해지는 가을로 접어들지만, 남부아프리카의 말라위는 온 몸을 움츠리게 만드는 추운 겨울이 물러가고, 모든 경직된 것들을 깨워 활기차게 만드는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말라위 릴롱궤 지부도 9월을 맞아 새학기 아카데미를 개강하였다. 전단지와 SNS를 통해 개강소식을 알리고 학생들을 모집했는데, 센터에는 매일매일 접수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발걸음들이 끊이질 않았다.

아카데미는 컴퓨터, 공사, 재봉, 방송의 총 4개 반으로 운영이 된다. 각 분야의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실무진들이 교사가 되어,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여 3개월 간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한다. 교육의 기회가 적은 말라위에서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시도조차도 여의치 않다. 아카데미는 이러한 청소년들에게 실용적인 기술들을 학습하고,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많은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기술뿐만이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마인드 교육도 실시하여, 제약된 형편에 갇혀 부정적인 생각으로 현실에만 안주 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생각의 틀과 형편을 깨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마음의 힘과 믿음을 심어준다.

개강식 전, 특별 프로그램으로 서로 마음을 열고, 어색함을 깰 수 있도록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을 가졌다. ‘언더더씨(Under the sea)’ 음악에 맞춰 댄스를 배우는 것이었는데, 처음 해보지만, 학생들은 함께 뛰고 동작하며, 자연스레 긴장도 풀고, 금새 가까워졌다.

‘언더더씨’ 동작을 알려주고 있는 한주희 단원
너무 재미있어요!
‘브링 더 비트’ 공연을 선보인 ‘쿨로타’ 댄스팀

경직된 분위기를 깨버린 후, ‘쿨로타’ 댄스팀은 자메이카의 정렬과 열정을 담은 ‘브링 더 비트(Bring the beat)’ 댄스를 선보였다. 통상적인 오리엔테이션을 예상했던 학생들은 자신들을 위해 밝은 웃음과 열정적인 댄스에 벅찬 기쁨과 감사를 함성과 박수로 화답하였다.

프로그램 소개

릴롱궤 프로그램 매니저인 문진성 전도사는 청소년들이 이곳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마음의 힘과 지혜를 얻게 되길 원한다고 전하며, 아카데미의 전반적 프로그램과 지침사항을 설명해주었다. 이어서 각 교사들은 교육과정과 수업내용들을 브리핑해주었고, 학생들은 앞으로 갖게 될 수업에 대한 기대와 흥미로 부풀었다.

찰스 / 공사 아카데미 교사
헨리 / 방송 아카데미 교사
노엘 / 컴퓨터 아카데미 교사
티수 / 재봉 아카데미 교사

말라위 지부장 김성경 선교사가 학생들을 위해 마인드 강연을 해주었다.

마인드강연을 하는 김성경 선교사
마인드강연을 경청하는 아카데미 학생들

“한국은 침략과 전쟁으로 모든 것이 무너지고 폐허가 되어 세계 최 빈국으로 전략했지만, 전쟁 후 성경과 복음이 들어 오면서 한국이 변화하기 시작 했습니다. 지금의 경제 대국에 이른 한국의 원동력은 말씀으로 비롯된 생각과 마인드에 변화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자신의 생각과 형편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받아들이면서 더 넓은 세계에서 일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일요일에는 아카데미 학생들이 주일예배에 함께 참석하였는데, 500백여명이 예배를 함께 드리느라 의자가 부족해 서서 100여명의 사람들은 서서 예배를 드리기도 하였다.

마인드 수업이 끝나면 전체 학생들은 20개 정도의 그룹으로 나뉘어, 마인드 교사들과 함께 그룹미팅을 한다. 마인드 수업을 듣고 나서 자신들의 느낀 점과 경험들을 서로 교류하는데, 학생들은 이 시간들이 너무 유익한 시간이라며 흥미롭게 참여하였다.

아카데미 학생 소감

비리아트 나탐브웨

“오늘 아카데미에 처음 참석하였는데, 이 아카데미는 정말 저에게 유익하고 좋은 선물 같아요. 왜냐하면,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울 수 있거든요. 오늘 들었던 마인드 강연의 코이 물고기처럼 좁은 내 생각에만 갇혀 사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받아들이면 제가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이곳이 저에게는 그런 곳인 것 같아요.“ / 비리아트 나탐브웨 (20)

예상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아카데미 접수를 해서 의자나 실습 도구 등이 부족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시설, 교구, 그리고 프로그램, 마인드 모임을 준비하면서 분주하기도 하지만, 3개월간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만나며 마치 캠프와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니, 학생들을 만나는 이 시간들이 교사들에게는 설레고 행복하기만 하다. 앞으로 진행되는 아카데미를 통하여 마음도 역량도 성장하게 될 학생들을 생각할 때, 너무도 소망스럽다.

 

2. 굿뉴스 키즈캠프

키즈캠프에 참석한 아이들

9월 15일과 16일에는 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캠프를 열었다. 주일학교 교사들과 단기선교사들이 주축이 되어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말씀도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진행하는 사진

키즈캠프의 첫 시작은 아이스브레이킹으로, 단기선교사들이 ‘머리, 어깨, 무릎, 발’ 노래를 준비하여 어린이들과 함께 율동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간단한 가사와 동작이지만, 말라위 어린이들에게는 굉장히 새롭고 신나는 율동이었다.

무대에서 배운 찬송을 선보이는 사진

이어진 프로그램으로는 새 찬송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이번 키즈캠프의 곡은 ‘내 주는 크고’ 라는 영어찬송이다. 아이들은 찬송과 율동으로, 온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얼마나 놀라운 능력을 가지신 분인지 느끼고, 표현할 수 있었다.

마태복음 22장 혼인잔치 예복에 대한 말씀을 전하는 단기선교사

가장 중요한 시간인 말씀시간에는 단기선교사 박은지 단원이 마태복음 22장에 나오는 혼인잔치 예복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왕이 백성들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 두셔서,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도 왕이 준비하신 예복을 입고 잔치에 들어와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천국에 갈 수 없는 더러운 죄인이지만, 예수님의 피라는 예복을 입으면, 하나님이 나라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복음을 전했다. 아이들은 반짝이는 눈으로 말씀을 경청하였고, 말씀을 믿는 어린이들의 마음에도 예수님이 준비해준 예복이 입혀지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반별 모임시간에 복음을 전하는 사진

반별 모임시간에는 모든 교사들이 반을 담당하여 복음 그림책을 활용하여 아이들이 집중해서 들을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복음을 전해주었다.

저학년 '마음을 나눠요' 공 전달 레크리에이션
고학년 '눈 가리고 걷기' 레크리에이션

마인드 레크레이션 시간은 넘쳐나는 에너지를 가진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며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다. 저학년은 ‘마음을 나눠요’라는 게임으로 노래에 맞춰 공을 전달하는 것이고, ‘장애물 달리기’는 미션을 수행하며 달리는 방식의 게임이다. 고학년은 ‘눈 가리고 걷기’라는 게임인데, 눈을 가린 사람이 눈을 가리지 않은 사람의 말에 의지하여 장애물을 통과하여 도착지점까지 와야 하는 것이고, ‘내 꿈을 쏘아라’라는 게임은 천을 이용해 풍선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협동이 중요한 미션이었다. 어린이들은 게임을 통해 마음을 하나로 모아 서로 배려하고, 협동의 과정을 통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해보며, 뜻 깊은 레크레이션 시간이 되었다.

16일에는 ‘이집트왕자1’ 영화를 시청했다. 애굽 아래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애굽의 위에 계신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자유케 하신 성경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에는 교사들이 ‘예수님 가라사대’ 라는 게임을 했는데, 어린이들은 교사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행동하면서 경청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껴 보는 시간이었다.

둘째날 말씀을 전하는 교사

둘째 날은 엘리자베스 교사가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에 대한 말씀을 전했다. 둘째 아들은 자신을 믿는 마음으로 아버지를 떠나 결국은 아버지의 재산까지 모두 탕진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런 둘째 아들을 기다리시며, 아들이 돌아왔을 때 입을 맞추며, 씻기고 입히고,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해주셨다. 그처럼 우리도 둘째 아들과 같은 사람인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습과 상관없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고, 우리를 복 주시기 위해 예수님을 통해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셨다는 말씀을 전해주었다.

 

저는 의인이에요!

양일간 진행된 키즈캠프는 첫째날 총 3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해 복음을 들었다. 첫 만남 때에는 복음을 몰라, 자신이 죄인이라 말하던 아이들이, 마지막엔 자신이 의인이라며 밝게 웃는 얼굴들이 모두에게 기쁨이 되었다.

키즈캠프 이후에는 후속 프로그램으로 굿뉴스 키즈아카데미를 편성하여 영어, 미술, 축구 과목을 통해 어린이들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믿음을 배워나갈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주에 새로 시작한 아카데미에는 1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하였는데, 클래스마다 아이들의 열정과 넘쳐나는 에너지는 굉장히 뜨겁다.

매주 아카데미를 통해 말라위의 젊은이들이 자라나가고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어가는 것을 볼 때, 너무나 소망스럽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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