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리스마스 투어1 절망의 어둠 속에 있는 분들에게 소망의 빛을 전합니다.
[우크라이나] #크리스마스 투어1 절망의 어둠 속에 있는 분들에게 소망의 빛을 전합니다.
  • 최은경
  • 승인 2023.12.13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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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우크라이나 크리스마스 투어 시작
-지난 한 주간 7개 도시에서 3,000명 관람
-투어 중 공습경보에도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좌)전쟁 중, 우크라이나의 추운 겨울 / (우)2023 우크라이나 크리스마스 칸타타투어
(좌)전쟁 중, 우크라이나의 추운 겨울 / (우)2023 우크라이나 크리스마스 투어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대혼란에 빠진 우크라이나는 승리를 위해 싸워왔다. 하지만 전쟁은 길어졌고, 전쟁이 시작된 후 찾아온 첫 번째 겨울에 하루 3시간씩 주어지는 전기로 언 몸을 녹이며 버텨왔다. 그리고 지금 만 2년이 되어가는 전쟁 속에서 이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지쳤고, 다시 찾아온 겨울을 어떻게 지내야 할지, 전선에 나가 있는 남편과 아들은 안전한지, 걱정과 두려움으로 가득차 있다. 이런 이들의 마음에 진정한 평안을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복음’. 우리 죄를 씻고 영원한 천국을 예비한 하나님의 마음을 만날 수 있는 복음의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형제자매들은 발걸음을 내디뎠다.

무대 소품 및 의상을 직접 제작하는 모습
무대 소품 및 의상을 직접 제작하는 모습
(좌)후원 받은 음식과 물품(우)우크라이나어로 녹음할 스튜디오를 대여받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
(좌)후원 받은 음식과 물품 / (우)우크라이나어로 녹음할 스튜디오를 대여받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

지난 3일 수도 키이우 인근 작은 도시, ‘토마쉽까’를 시작으로 2023 우크라이나 크리스마스 투어가 12월 3일부터 2024년 1월 7일까지 30개 도시에서 34회 진행된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투어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준비했다. 올해는 참석한 모든 사람의 마음에 예수님 탄생의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노래 부분을 제외한 대사를 우크라이나어로 녹음했다. 녹음을 위한 스튜디오를 무료로 빌렸고 성우 전문가가 적극적으로 녹음을 도왔다. 12월 첫주 출산을 앞둔 자매가 의상 제작을 담당해서 진행했고, 사역자들이 직접 무대세트와 소품을 제작하고, 투어팀이 합숙하며 먹을 음식을 후원받았다. 또한 전쟁 중이기에 시민들이 늦은 시간에 이동이 어렵고 공습사이렌이 자주 울리는 관계로 밴드, 라이쳐스 스타즈 댄스, 1막 예수님의 탄생만 공연했다.

(좌)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아숏 목사 / (우)복음을 진지하게 듣는 ‘토마쉽까’의 마을 이장
(좌)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아숏 목사 / (우)복음을 진지하게 듣는 ‘토마쉽까’의 마을 이장
(우)‘아니따’ 자매의 부모님, 언니
(우)‘아니따’ 자매의 부모, 언니

첫 번째 도시 ‘토마쉽까’. 문화공연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작은 마을 ‘토마쉽까’에서 첫 공연을 했다. 우리 단체와 행사에 대한 소개를 들은 마을 이장은 장소 대여부터 홍보까지 모든 부분에 책임을 맡아 적극적으로 도왔다. 실제로 공연을 본 이장은 모든 공연의 순서에 감동했지만, 특히 복음의 메시지에 큰 관심을 가졌고, 행사 후 개인적으로 다시 강사를 찾아와 질문했다. 그리고 다시 자세히 복음을 들으며 “성경에 이런 말씀이 적혀있다는 게 정말 놀랍습니다.”며 말씀에 크게 반응했다. 또한 내년에는 더 마음을 써서 준비할테니 꼭 다시 와달라고 간청했다. 첫 공연이라 실수도 있었지만, 자신의 마을에 와서 귀한 공연을 해준 것에 마을 주민들은 크게 감사해했고 복음이 전해지는 귀한 시간이었다.

두 번째 도시 ‘파스티우’. 한국어 수업을 통해 교회에 연결되어 6개월 전에 구원을 받은 청년자매 ‘아니따’. 지난 부활절 투어에 함께하며 공연을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느꼈고 이번 투어에 자원해서 참여하게 되었다. 하지만 평생 침례교회를 다닌 부모는 딸이 갑자기 다른 교회를 다니는 것에 대해 화가 났고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하기도 했다. 사역자의 인도를 받아 아니따는 가족에게 간증했고, 놀랍게도 부모, 친척, 친구 등 80명에 가까운 지인들이 공연에 참석했다. 행사가 끝난 후 아니따의 가족들은 행복한 얼굴로 눈시울을 붉히며 기뻐했고, 교회 식구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감사를 표했다. 아니따뿐만 아니라 투어팀 형제자매들의 구원받지 않은 가족과 지인에게 투어를 통해 교회에 마음을 여는 일을 하고 계신다.

(좌)부차고등학교의 교장 라리사
(좌)부차고등학교의 교장 라리사

세 번째 도시 부차. 전쟁 첫 피해지역인 ‘부차’의 한 학교에 고등학생들 250명 전원이 모였다. 멋진 공연장이 아닌 빛이 들어오고 조금 허술한 학교 강당이지만 공연이 시작됨과 동시에 교사와 학생들은 진지한 태도로 관람했다. 요셉이 급히 방을 찾을 때와 마구간에서 아기 예수님이 탄생한 장면을 보며 여러 곳에서 우는 소리가 들렸다. 공연과 강연을 통해 학생들은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했다.

라리사 / 부차고등학교 교장 “먼저 저희 학교를 방문해 주어서 감사드립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인 공연이었습니다. 코로나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많은 학생이 한 강당에서 모인 적이 없는데 오늘은 우리에게 행운이었습니다. 공연이 학생들에게도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각 가정에 돌아가서 하나님의 은혜와 성탄의 의미를 전하기를 바랍니다.”

매 행사 전, 2~3명씩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다.
매 행사 전, 2~3명씩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다.

네 번째 도시 말린. 행사 2시간 전, 공습경보가 울렸다. 전쟁 중이기 때문에 공습경보가 울리면 시민들은 긴장한 상태로 안전한 곳에 대피해 있어야 한다. 때문에 행사를 준비하던 투어팀은 순간 당황하고 걱정스러웠다. ‘오늘 행사는 못 하겠구나. 아무도 오지 않겠다.’ 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리허설을 이어서 했다. 행사 예정 시간 1시간이 지난 후 경보가 해제되었고, 그때부터 시민들이 빠르게 행사장에 오기 시작했다. 시장은 “이런 어려운 시기에 즐거운 감동의 공연을 준비해준 므리야팀에 감사드립니다.”며 축사했고, 부시장과 시청직원들도 자리에 함께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야 하나님께서 공습경보를 통해 리허설 할 수 있는 시간을 더 주셔서 더 멋진 무대를 보일 수 있었음과 행사시간이 늦춰졌음에도 VIP와 시민들 모두 자리에 참석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할 수 있었다. 다음날 다섯 번째 도시 코로스텐에서도 행사 전 공습경보가 울렸다. 하지만 투어팀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또 어떻게 일하실까?’ 담대함으로 준비했고, 전날보다 2배 이상의 시민들이 강당을 꽉 채워 공연을 관람하는 시간이 허락되었다.

니키타 “저는 3년 전, 17살 때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후 제 친척, 지인도 구원받기 바라며 기도했습니다. 저는 작은 도시 '말린' 출신인데 이번에 이곳에서 처음으로 공연하게 되었습니다. 사역자님 한 분과 함께 말린에 와서 준비하는데, 작은 도시에서 투어팀 40명이 지낼 숙소를 구하는 것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저희 집과 친척 집에서 12명이 지낼 수 있지만 나머지는 어디서 지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러다 시장, 부시장, 문화원장을 만나 행사 취지를 설명했고 시장님을 통해 대학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그리고 간식, 점심, 저녁식사 등 후원을 받았습니다. 시장님은 공연을 관람하셨고, 행사 이후 류의규 목사님과 면담을 통해 우리와 함께 일하고 싶은 의지를 표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도시에 연약한 저를 통해 놀랍게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블라디미르 / 코레스텐 시장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공연일 줄 생각하지 못했는데 정말 전문적이고 아름다웠습니다. 아이에서 어른 모두가 감동하였고,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의미를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우리에게 더욱 나은 삶을 주기 위해 예수님이 탄생한 것이라는 것을 마음에 그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공연이 우리에게 너무 중요하고 꼭 필요한 공연이었습니다.”

예수님 탄생의 의미를 자세히 전하는 메시지 시간
예수님 탄생의 의미를 자세히 전하는 메시지 시간

여섯 번째 도시 지토미르와 일곱 번째 도시 베르디치우. 지토미르 부시장이 투어팀을 위해 식사를 2번 대접하고, 여러 후원과 봉사자들로 말미암아 행사가 풍족하게 준비되었다. 특히 이전보다 더 많은 시민이 공연을 보기 위해 좌석을 메웠고, 공연을 관람했다. 한 사람도 일어나는 사람 없이 끝까지 메시지를 경청했다.

“오직 성경만이 예수님의 탄생, 죽음,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줍니다. 이 사실을 믿을 때 죄에서 구원을 받고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과 희생으로 우리는 의인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이 땅에 탄생한 의미입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로마서 3장, 4장 말씀을 통해 복음이 정확하게 전해졌고, 시민들은 큰 소리로 “아멘!”하며 말씀에 화답했다.

투어 출발 전, 기쁜소식우크라이나키이우교회 마당에서 단체사진
우크라이나 기쁜소식키이우교회 마당에서 투어팀 단체사진

공습경보 때문에 몇 번 공연을 못 할 수도 있었지만, 크리스마스 투어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매번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삶의 소망을 전하는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절망 속에 사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진정한 평안과 소망을 전하는 투어팀. 날씨가 춥고 어려움도 있지만, 복음의 일을 하는 동안 하나님이 지키시고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이번 주는 서쪽 도시로 투어가 이어진다. 각 도시마다 어떤 시간이 준비되었을지, 어떤 사람들이 복음을 듣게 될지, 하나님의 인도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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