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30 독일 민덴, 작은 도시 민덴에 떠오를 작은 별들
[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30 독일 민덴, 작은 도시 민덴에 떠오를 작은 별들
  • 한다은
  • 승인 2019.12.30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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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유럽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달려가는 미라클 팀

독일 하노버에서 서쪽으로 60km 떨어진 독일 북서부에 위치해 있는, 인구 약 8만 정도의 작은 도시 민덴에서 미라클이 일어났다. 독일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도시, 이곳 인근 교회들이 뜻을 합해 만든 기독교 중.고등학교에서 지난 12월 5일 크리스마스 뮤지컬 투어 그 30번째 공연을 했다.

“크리스마스 뮤지컬 장소 준비를 위해 이 도시로 올라가던 날이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행사 날짜를 3주 앞두기까지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던 중에, 몇 번 만남을 가졌던 우베 목사로부터 한 기독교 학교를 소개받게 되었는데, 역시 그 날 행사가 중복된다는 이유로 거절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학교에서 또 다른 기독교 학교를 소개 받게 되었는데 그 곳이 민덴 이었습니다.

문의 메일을 보냈지만 아무런 답장을 받지 못했으나, 길이 없어서 무작정 민덴으로 올라가는 중에 ‘만약에 이곳마저 안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마음이 들면서 정말 암담했습니다. 독일지역의 복음화와, CLF를 생각하면 이 지역에서 하는 것이 분명히 나을 것 같은데 모든 곳이 막혀 보였습니다. 그때 제 마음에 아브라함의 늙은 종에 관한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여자가 좇아오고자 아니해도 너와 상관이 없다’ 그 말이 내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러니까 첫째로 ‘하나님은 당신의 종의 약속대로 독일에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위해서 이 일을 반드시 이루시겠다.’ 하는 것이었고, 둘째는 이 일은 약속대로 이루어지지만, 내가 이 일에 은혜를 입지 못하면 결국 나는 이 약속과 상관이 없는 사람이 되겠다 싶으니까, 하나님의 약속 하나를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약속 앞에 은혜를 입고자 하는 마음으로 학교를 찾아갔고, 일찍이 메일을 보냈지만 답이 없었던 학교 이사장의 마음을 이미 하나님께서 열어두고 계신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의 취지와 간증들을 들으면서 마음을 활짝 연 이사장으로부터, 1주 후에 학교측에서 ‘우리, 하기로 했습니다’하고 답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식사나 숙소, 학생들 잠자리 등의 부분도 학교측에서 전부 다 해결을 해주었습니다. “ – 진병준(독일 뒤셀도르프 선교사)

오전 11시, 학교 강당에서 약 600명의 8~13학년(중3~고3) 학생들을 위한 공연이 시작되었다. 미라클 하이라이트 영상이 나오자마자 모여있는 모든 학생들이 다 함께 박수 치며 환호했다. 우리의 공연을 향해 가진 큰 기대감이 몸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어지는 식전 행사인 라이쳐스 스타즈의 댄스와 아카펠라, 애한을 보며 학생들은 무대 위 단기 선교사들의 미소와 손동작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약 20명 정도의 교사 및 학교의 교직원들도 같은 마음으로 한국 대학생들의 공연에 흠뻑 빠져들었다. 1막이 시작되자 열정적으로 환호하던 학생들은 곧 정돈된 모습으로 조용히 공연에 몰입했다.

뒤이어 민덴에서의 공연을 준비한 진병준 선교사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딸 예은이의 이야기를 통해 부모와 자식간의 끊어진 관계는 당사자뿐 아니라 부모 또한 고통 하는 것처럼, 죄 때문에 끊어진 우리와의 관계로 인해 하나님이 우리를 돕고 싶어도 돕지 못하는 고통을 가지고 있고, 이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희생하러 오신 예수님을 존의 이야기를 통해 설명했다. 어머니가 자기 옷을 다 벗어서 아이를 덮어 살렸듯 예수님도 옷을 다 벗어 당신의 거룩한 삶과 의로 우리를 덮어 온전하게 했다는 복음의 메시지를 통해 학생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를 전했다.

“여러분은 평범한 학생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눈에는 이미 온전하게 되었고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잊지 마세요, 이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빛을 비추셨습니다. 여러분은 누굽니까? 별 입니다!” - 진병준 선교사 메시지 중

오전 공연이라 실내가 밝은 와중에 공연을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스태프 들이나 연기자들의 무대 위 이동과 움직임이 다 보이고, 무대 효과도 잘 나타나지 않아 다소 어설프게 보일 것만 같은 현실을 두고 학생들이 우리의 극에 몰입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하나님께서는 형편과 상관 없이 우리의 부족함을 아름답게 덮어주셨다.

“오늘 여러분의 공연을 처음 보았는데, 저희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무대 위 여러분이 가진 복음을 향한 강한 의지가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목사님의 설교가 가장 마음에 많이 남았습니다. 처음에 목사님이 학생들에게 말씀하시길, 보여지는 현재의 모습과는 상관없이 오롯이 말씀에 기초해, 너희는 별이야 라는 믿음으로 마음을 이끌어가고 마음에 힘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셨고, 그렇기에 이미 별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셨죠. 그 메시지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추운 겨울날 꼭 끌어안고 희생했듯이 예수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하신 희생을 생각할 수 있게 설명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 겐나디 운루(민덴 복음 기독교 사립 중.고등학교 프로젝트담당자 겸 목회자)

겐나디 운루(민덴 복음 기독교 사립 중.고등학교 프로젝트담당자 겸 목회자)

“오늘 정말 멋지고 굉장한 공연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투어일정을 자세히 듣고 너무나 놀랐습니다. 삶에서의 모든 편안한 환경들을 포기하고 북유럽에서 동유럽, 그리고 지금 서유럽까지 온 유럽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달려가는 모습들이 참 감동스럽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이 일들은 공연 또한 수준이 높지만 여러분의 마인드 또한 높은 수준임을 증명합니다. 식전공연, 1막, 2막 그리고 의상과 무대세트까지 모든 것이 너무나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여러분, 계속해서 지금처럼 하나님을 위한 일을 해 나가세요.” - 에드와트 라이머(민덴 복음 기독교 사립 중.고등학교 이사장)

에드와트 라이머(민덴 복음 기독교 사립 중.고등학교 이사장)

공연 후에는 학교 이사장 및 목회자들과 함께 기독교 목회자 포럼(CLF)을 가졌다. 우리는 미라클 투어의 목적과 우리가 공연을 다니며 얻어진 간증들을 전했고, 함께 자리한 목회자들 모두가 복음의 일 앞에 협력의 중요성을 공감했다.

“저희 측에서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함께 일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려해보고 상의 해 볼 것입니다. 학교 안에서만 할 것이 아니라 이 지역 교회들과 함께 밖에서 일할 수 있도록 그 부분도 진행하려고 합니다. 저도 목사인데요, 문화적인 측면을 넣어 함께 복음을 전하는 방법도 너무나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 지역 몇 교회들은 함께 연합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기쁜소식선교회와도 최소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계속해서 만남을 갖고 연결되어 지낼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야 합니다. 복음의 일을 하기 위해서 협력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겐나디 운루(민덴 복음 기독교 사립 중.고등학교 프로젝트담당자 겸 목회자)

CLF를 마치며 겐나디 운루 목사가 기도하기를 “오늘 들은 이 복음이 아이들의 마음에 심기기를 바라고, 열매가 되어 나오기를 바랍니다.” 라고 하면서, 오늘처럼 수업시간을 빼서 학생들을 한 곳에 불러모아 채플 시간을 갖는 자체가 이 곳이 기독교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오늘 이렇게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주었다며 우리에게 매우 고마워했다.

CLF 참가자 단체사진

또한 점심식사 직전 식당에서 작지만 특별한 시간이 있었다. 단원들은 미라클 팀을 위한 점심식사를 준비하느라 공연을 보지 못해 크게 아쉬워했던 식당 아주머니들을 위해 아카펠라 공연을 선보였다. 단원들은 온 마음을 다해 노래했다. 각 파트들이 모여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냈고 전에 없던 풍성한 소리가 식당을 울렸다. 두 곡을 부르는 내내 그들은 연신 감탄하며 놀라워했고 마지막엔 눈물까지 글썽이며 “솔직히 이렇게 시간을 내서 노래를 불러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만을 위한 너무나 특별한 공연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며 감동을 표현했다.

후담이지만 학교측에서 준비해 준 아침식사와 점심식사는 오히려 그들이 미라클 팀원 모두의 마음을 감동시킬 정도로 훌륭했고,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를 위해 더 없이 넉넉하고 풍족하게 준비해두신 것을 보았다. 우리를 위해 이미 준비되어 있을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내일 아침 미라클 팀은 영국으로 이동한다.

https://www.facebook.com/christmasmiracle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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