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14. 보스니아, 올해 첫 복음의 진보를 내딛다.
[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14. 보스니아, 올해 첫 복음의 진보를 내딛다.
  • 최진영 기자
  • 승인 2018.11.26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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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아픔이 있는 보스니아에 소망을 안겨준 미라클 팀

이번 미라클 팀이 향하는 곳은 올해 첫 발걸음을 내딛은 체스로도 유명한 나라, 바로 보스니아이다. 미라클 팀은 보스니아로 가면서 이번 투어 중 가장 위험한 구간을 통과하게 되었는데 그 구간은 알바니아 티라나에서 보스니아 사라예보로 가는 길이었다. 출발 전, 버스 안에서는 기사들과 어떻게 사라예보까지 갈지를 의논했다. 출발하자마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밤새 비까지 내리는 가운데 크로아티아 국경을 들어왔다 나왔다 하기를 몇 번, 모두 무사히 사라예보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보스니아는 제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되었던 나라로 유명한 만큼 전쟁으로 인한 무수한 고난을 겪었다. 1992년 4월 5일, 보스니아는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으로부터 독립했지만, 민족 간의 갈등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 전쟁으로 인해 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보스니아 사람들에게 소망을 싹틔워줄 첫 미라클 공연을 오늘 이곳, 사라예보에서 하게 되었다.

사라예보 시내전경
사라예보 시내전경

미라클 단원들은 버스에서 비록 조금 힘든 여정을 지나왔지만, 내리자마자 무대 세팅과 공연 연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시내 한 중심에 위치한 공연장 돔에물라디 DOM MLADIN공연장에서 보스니아 미라클 공연의 첫 막이 오른다.

보스니아는 행정 자체가 3단계로 구분되어 있어 어떤 일이든 임의대로 할 수 없고 그 절차가 복잡하다. 특히 학교에서는 시의 허가 없이 외부단체를 허용할 수 없다. 하지만 하루 전(16일) 시 교육부 담당자와 만남을 가지면서 마인드 학교 교육 필요성을 설명했더니 매우 필요한 교육이라며 기뻐했다. 마인드 프로그램을 학교 교육에 포함시키는 것이 당장은 안 되지만 개인적으로 학교에 들어가 교육하는 것에 대한 허가서는 받을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미라클 막이 오르고 차례대로 라이쳐스스타즈 댄스, 아카펠라, 애한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보스니아도 전쟁으로 인해 마음에 한을 가지고 있는 나라여서 관객들은 한국전통 문화공연 '애한'을 보며, 더욱 공연에 마음을 열고 큰 환호성으로 보답했다. 

기쁜소식런던교회 오영도 목사는 “내 마음을 열고 표현하면 행복해집니다. 내가 행복해지면 내 주변 사람들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라며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에 관해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관객들은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몰입해 메시지를 듣는 모습을 보였다.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들었던 메시지는 '가족이 이 세상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인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가족과 함께 있어야 합니다. 가장 크게 생각된 부분은 가족이 가장 중요하고 크리스마스가 가족 행사인 만큼 가족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기 때문인 것 같아요." - 요스파 예시팔취

요스파 예시팔취

"너무 좋았습니다. 사랑으로 가득 찼고 마음엔 따뜻함으로 가득 찼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용서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 달 크리스탈크 

달 크리스탈크

"사실 투어를 하면서 매일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많이 힘들고 지쳐 있었습니다. 뒤에서 공연을 준비하다보면 분주하고 정신없는 탓에 단원들끼리 예민하게 부딪히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내 마음에서 행복을 노래하지 못했고 그렇게 상한 기분으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아카펠라 공연을 위해 무대에 올라가 꽉 찬 객석을 봤을 때 우리를 보고 웃음 짓고 감동스러워하는 보스니아 사람들을 봤을 때 아무것도 아닌 내가 이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고맙다고 저를 안아주는데 내 마음에서 벅찬 행복이 밀려왔습니다." - 김은정(17기 굿뉴스코 단원 / 제빵보조 역)

김은정 단원
김은정 단원

지금은 보스니아에서 전쟁의 흔적을 찾아보긴 힘들다. 하지만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전쟁으로 인한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마음에 서려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미라클의 첫 시작이 보스니아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와 온기를 전해주고 나아가 앞으로 복음이 그 자리에 심길 것이 소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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