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올리언즈, "이건 물이 아니라 포도주야."
[미국] 뉴올리언즈, "이건 물이 아니라 포도주야."
  • 북미 칸타타 투어
  • 승인 2013.10.08 0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 북미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 특집-뉴올리언즈 최인호 선교사 간증

오늘 칸타타를 보고 나오시는 분들이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우리 교회에 대해 많이 물어보셨습니다. 사람들이 진지하게 복음을 듣는 것을 보면서 참 감사했습니다.

▲ 뉴올리언즈 시민들이 말씀을 경청하고 있다.

8년 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아픔이 채 잊혀지지도 않았는데, 이번에 또 다시 허리케인이 왔습니다. 하필이면 또 우리 칸타타 하는 날에 뉴올리언즈로 온다는거예요. 카트리나처럼 그 똑같은 규모로 말입니다. 시장은 벌써 기자회견을 하고 시민들에게 안전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아름답다고 하셨는데, 이번에는 허리케인라니… 아, 어떻게 하나.’ 했는데,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셨습니다.
“포도주야. 이건 물이 아니라 포도주야.”
그렇다면 이 허리케인은 하나님께서 칸타타를 더욱더 아름답게 하시기 위한 거겠구나! 싶었습니다.
뉴스를 계속 봤습니다. 갑자기 땅에서 일어난 바람이 허리케인을 밀어버렸습니다.
허리케인이 사라져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우리 칸타타를 기뻐하시는구나 싶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하늘을 보았습니다. 하늘이 멋있고, 말씀이 진리였습니다.

▲ Saenger Theatre 전경

처음에 칸타타 장소를 구하는데, 4월달 대전도집회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장소에 대한 간증을 들었습니다. 이번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이끄시나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저도 칸타타 장소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칸타타를 할 수 있을 만큼 여러 좌석을 가지고 있는 장소가 많지 않았습니다. 제 마음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Jackson Theater를 알아보게 되면서 재작년 칸타타 공연장 담당자를 만나게 됐는데, 그 분이 뉴올리언즈에서 가장 유서깊은 Saenger Theater를 수리를 담당하고 있고, 9월 27일에 문을 연다고 했습니다. 저희 칸타타 날짜는 이미 10월 7일로 정해져있었는데, 그 날은 이미 다른 팀에서 공연 예약을 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그 담당자께서 다른 공연팀에게 연락을 해서 그 공연날짜를 바꾸는 쪽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딱 10월 6일이 비어 있어서 그 팀이 다른 날에 공연을 하게 됐고, 우리가 그 공연장을 얻게 되었습니다.

▲ 관객들로 가득 찬 Saenger Theatre

그 담당자가 이야기 했습니다.
"제가 첫 칸타타를 보았습니다. 정말 좋고 사람들에게 유익한 공연이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돕고 싶습니다."

제가 대관료를 내지 못한 상황이었는데도, 이 분이 벌써 모든 웹사이트 등에 우리 칸타타를 홍보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외부에 알릴 보도자료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라디오 종교, 음악, 뉴스 채널 등 그렇게 70군데가 넘는 많은 매체들에 칸타타가 알려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하고, 티켓을 받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처음에 6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홍보를 시작했는데, 사람 수가 작년보다는 좀 작았습니다.
아, 이정도면 작년보다는 좀 힘들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숫자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걸 알았습니다.

▲ 사람들을 칸타타에 초대하기 위해 만든 꾸러미들

한번은 우리가 칸타타 초대 편지를 5만 장을 인쇄해야 했습니다.
원래는 집에서 프린트를 했었는데, 인쇄소에 맡기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괜찮은 가격에 해주면 했는데 집에서 원래 알고지내던 인쇄소에서 가격을 잘 조정해주지 않았습니다. '아.. 여태까지 잘 해주셨는데' 이번에는 좀 어렵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인쇄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인쇄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몇 장이요?”
“오만 장이요.”
누가 경제도 어려운데 5만장을 인쇄해주겠냐며, 다들 잘 안 해주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인쇄소 주소를 따라 갔는데, 그 주소에는 인쇄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 라디오 방송국이 있었습니다. ‘어? 여기 라디오 방송국이 있었네?’ 싶어서 들어가봤습니다. 그래서 칸타타 소개를 하게 됐는데, 그 담당자가 칸타타 걱정은 말라고 하면서 3주 동안이나 계속 칸타타 라디오 광고를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방송국과 연결이 되고나서, 하나님께서 다른 인쇄소를 만나게 해주셨고 심지어 모든 편지를 무료로 인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길이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그것을 막으시면서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 뉴 올리언즈의 시장 전경
▲ 재즈를 사랑하는 뉴 올리언즈 사람들
그렇게 사람들에게 ‘Dear neighbor(친애하는 이웃에게)’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는데요, 하나님께서 자원봉사자들을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한 번은 시청에 감사패를 받으러 가게 됐는데, 한 비서를 만나게 됐습니다. 제가 그 분 말을 잘 못 알아들었더니 저보고 베트남 사람이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사람이라고 했더니 옆에 계시던 다른 할머니가 “안녕하세요!” 하면서 인사 했습니다. 그 여비서가 할머니를 보고는 부끄럽다고, 당신도 한국어를 아는데, 나도 언어를 배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어교실을 알게 되고, 결국에는 우리 자원봉사자로 함께 일하게 됐습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상상치도 못한 길로 일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희가 대관료를 내야 했습니다. 도네이션도 받고, 작정도 하면서 물질을 모아갔습니다. 우리에게 정해진 날이 있어서 그 날을 두고 기도를 했습니다. 참 감사하게도 작년, 재작년에 우리 칸타타에 참석하셨던 분들이 우리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홍보하는 모습

기업 스폰서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면 길이 열리는 것을 알기에, 어렵더라도 그 길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아이베리아(Iveria)은행을 찾아가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후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물질을 채워주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약속한 마지막 날이 되었는데 물질이 다 채워지지는 않았습니다.

▲ 1막 공연 중, 예수님을 찾아온 동방박사들

그 때 하나님께서 요한복음 2장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것은 물인데, 예수님은 포도주라고 하셨습니다.
‘이게 물인데 어떻게 포도주냐?’ 하지만 포도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눈앞에 보여지는 물 같은 어려움들, 실수들…
'이거 물 아니다. 포도주다. 아름답다!'
그러면서 뉴 올리언즈 칸타타는 이미 아름답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 하나님이 준비하신 아름다운 칸타타 공연. 감동에 젖은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물론 물질은 준비가 안됐습니다. 그런데 칸타타가 아름다울 거라고 하셨는데, 이미 아름다운데, 하나님이 해주시겠다는 마음이 계속 있었습니다. 공연장 관계자를 만났습니다.
“목사님 안 됩니다. 이러시면 안됩니다. 계약 취소하겠습니다.”
“일주일만 더 주세요.”
“안됩니다. 이러시면 취소하겠습니다.”
“그럼 이틀만 더 주세요.”
참 감사했습니다. 제 마음속에서 외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우리 칸타타 아름답잖아요. 정말 아름답잖아요.’ 이틀의 시간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칸타타를 후원하고 싶다고. 그래서 그 분의 물질까지 하여 대관료가 다 채워졌습니다.

▲ 뉴 올리언즈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함께 한 소중한 자원봉사자들과

저희는 ‘올해 칸타타가 마지막인 사람들도 있겠다.’ 는 마음으로 전도했습니다.

편지를 배달하다가 만난 어떤 분이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내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가는 공연일 수도 있겠다."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음을 허락하시고 뉴 올리언즈를 구원하실 것을 생각할 때에 참 감사했습니다.

▲ 아직도 도시 곳곳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흔적이 남아있다.

앞으로는 정말 우리가 집집마다 칸타타에 참석했던 분들 찾아갈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카메라를 가져가서 인터뷰를 할 것입니다.
이번에 홍보를 하면서, 작년에 칸타타에 참석했던 분들을 인터뷰 했습니다. 작년에 겪었던 것들을 이야기 하다보니까 메세지까지 연결됐습니다.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이 확실치 않은 분들에게는 복음을 전했습니다. 복음 들으시는 분들이 교회가 어디있냐고, 말씀을 더 듣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칸타타가 사실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어떤 분은 구원 못 받은 자기 아들이 칸타타에 가면 구원받을 수 있겠다면서 정말 기뻐하시고 칸타타에 아들을 데려오셨습니다.
하나님이 뉴올리언즈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니까, 칸타타에 오신 분들도 어느 때보다 더 많이 교회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 기쁜소식 뉴올리언즈교회 최인호 선교사

오천 명을 먹여야 하는데,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뉴올리언즈의 사람들을 먹이길 원하시고 구원하기를 원하시는데, 이번 칸타타를 통해 하나님께서 정말 일하셨다는 마음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