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샬럿] 샬럿, 칸타타에 반응하다!
[미국 샬럿] 샬럿, 칸타타에 반응하다!
  • 북미 칸타타 투어
  • 승인 2014.10.1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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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북미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
▲ 노스 캐롤라이나의 주도와 미국 국기
▲ 샬럿의 도시 전경

10월 14일, “여왕의 도시” 샬럿에서 칸타타가 열렸다. 전체적으로 깨끗한 느낌의 이 도시는 뉴욕 다음으로 큰 금융도시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Bank of America)의 본사가 위치해 있는데, 이 은행은 아름다운 조형물들을 사들여 여왕의 도시 샬럿을 가꿔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여왕의 도시 샬럿의 표지판 곳곳에서 왕관을 볼 수 있다.

작년 봄에 교회를 개척해서 올해로 두 번째 칸타타를 가지는 샬럿. 두 번째 칸타타를 준비하기까지 샬럿 교회에 하나님이 어떤 일들을 허락하셨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8월 30일, 4명의 단기 선교사들이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준비하기 위해서 샬럿에 왔다. 6명의 형제자매들이 나오는 샬럿 교회는 일반 가정집에서 예배를 드리는 하우스교회인데, 작은 교회이기에 크리스마스 칸타타 준비를 시작할 때 없는 정도가 아니라 마이너스부터 시작했다. 돈을 제때 내지 못해서 인터넷이 끊기고, 물이 끊겼다.

하루 종일 물이 끊겼을 때에는 월마트(한국에 E마트 같은 대형마트)에 가서 씻기도 했다고.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은 인터넷비와 수도세를 낸 거에요. 평소에는 당연하게 생각됐던 것들이 당연한 게 아니었어요. 진짜 인터넷 연결됐을 때 다같이 “우와! 인터넷 연결된다!!” 이러면서 엄청 좋아했다니까요? 넉넉한 환경에 있었다면 이런 거에 감사했을까 싶어요. 이곳에서 작은 것에 대한 감사함을 배우는 것 같아요.” 지난 한달 반 동안 샬럿에서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단기 선교사들의 얼굴은 행복해 보였다.

10명의 사람들을 시작으로 칸타타를 준비한 샬럿. 오 만장의 편지를 다 뿌리기엔 턱 없이 부족한 인원 수 같았지만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린 게 아니라는 하나님의 말씀처럼 하나님은 10명을 통해 칸타타를 샬럿 곳곳에 알리셨다. 주로 교회 홍보를 통해서 많은 은혜를 입히셨는데, 샬럿 교회에 마음을 활짝 연 브라질 교회의 목사와 형제 자매들 덕분에 칸타타를 준비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 외에도 많은 교회들이 각각 100장의 칸타타 티켓을 주문하고 칸타타에 오기 위해 버스를 대절했다.

샬럿은 칸타타가 열리는 10월 14일을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날”로 지정 받았다. 처음에 교회로부터 칸타타의 날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샬럿 교회는 부담을 느꼈다. 하지만 데살로니가전서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않고 하나님의 말로 받으면 하나님의 역사를 본다는 말씀을 떠올렸다. 하나님이 이미 말씀하신 것이니, 이미 다 준비해두셨다는 마음으로 시청에 직접 찾아갔다. 그렇게 시장이랑 연결되었고, 시장 비서에게 칸타타에 대해 소개했더니 나중에 시장님으로부터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날”을 지정하고 감사장을 주고 싶다는 말의 메일을 받았다.

▲ 현대적인 건물의 샬럿시 정부 센터

오늘을 칸타타의 날을 정해준 시장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어서 시청을 찾았다.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띄고 있는 미국 대부분의 관공서들과는 달리 샬럿의 시청은 현대식의 높은 빌딩들이 주를 이루었다. 시장님을 뵙고 싶다는 말에 ‘시장님을 만나기가 이렇게 쉬운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직원들은 쉽게 건물과 층수를 알려주었다. 미팅 중이어서 시장님을 직접 만날 수는 없었지만 그의 비서를 통해서 너무 바빠 오늘 공연에 참석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들었다.

▲ 우리를 친절하게 맞이해주던 시장님 사무실의 Phyllia

시작은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홍보할 사람이 별로 없었고, 교회엔 아무 재정도 없었다. 하지만 공연 당일인 오늘은 모든 것이 채워진 채로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시작되었다.

▲ 칸타타 시작 전 교육을 받는 자원 봉사자들

샬럿엔 오후 5시 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뚫고 많은 사람들이 극장을 찾아줄지 잠시 염려도 됐지만, 하나님이 비를 뚫고 많은 사람들을 보내주실 것이란 설레임으로 관객들을 기다렸다.

오후 6시 반. 사람들이 몰려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들어오는 인파 속에서 안내를 맡은 봉사자들부터 사역자들까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 공연장을 가득 채운 샬럿 시민
 
▲ 곧 오소서 임마누엘...!
▲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시작된 애나의 하루
▲ 메리 크리스마스!
▲ 거-룩한 밤, 고-요한 밤
 
 
 
 
 
▲ 그라시아스의 합창에 감격하는 시민
▲ 엄마와 공연을 즐긴 Gina

“저는 콜롬비아에서 왔어요. 미국 친구가 티켓을 줘서 엄마랑 같이 보러 왔습니다. 정말 아름답고, 너무 좋은 공연이었어요! 삶의 태도에 대해서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항상 희망을 가지고, 하나님에 대하여 생각하는 삶 말이에요.” -Gina와 그녀의 어머니

▲ 5시간을 달려 샬럿 칸타타에 온 Ken. 최혜미 솔리스트와 함께!

“저는 그리시아스 합창단의 음악을 유투브를 통해서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번에 뉴욕에서 월드 캠프 개막식을 할 때도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음악을 직접 듣고 싶어서 버지니아에서 뉴욕까지 갔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 지역 중 제가 사는 버지니아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샬럿이어서 5시간 차를 타고 달려 이곳에 왔네요. 오늘 아침 7시에 출발했습니다. 그라시아스는 노래와 공연 모두 완벽한 합창단입니다. 그들의 공연을 보면 절대 실망하거나 후회하지 않아요. 합창단 중에서 최혜미 솔리스트를 제일 좋아하는데 그녀의 음악적 표현력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좋은 이유 중 또다른 이유는… 이 합창단은 제가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찬송가들을 부르는데, 어디서도 이런 합창단을 찾을 수 없을거에요. 영화나, 어디에서나 절대 들을 수 없는 노래를 부르는 합창단입니다.” -Ken 

▲ 말씀에 귀기울이는 샬럿

벌써 17개의 도시에서 전한 복음. 내가 보는 자신의 모습과 달리 하나님이 나를 보시는 모습을 봐야 한다는 메시지. But, but, but…! 각자 다른 도시에서 말씀을 전하지만 But을 외칠 때마다 도시마다 똑같이 환호의 박수가 터져 나오면서 말씀에 미국이 반응하는 그 장면이 너무 신기하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 버스는 이 행보를 이어 인디애나폴리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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